가인박명(佳人薄命)
가인박명은 아름다운 여인은 단명한다는 말로 송나라 서천성 미성 출신인 소식의 시에 들어가 있는 말이다.
佳 아름다울 가
人 사람 인
薄 엷을 박
命 목숨 명
가인박명은 소식의 시의 일부이다. 소식은 송나라 서천성의 미산 출신이다. 아버지 순과 동생 철 세부자를 삼소라고 부른다. 모두 당송 팔대가에 들어가는 시인들이다.
- 당송팔대가는 중국 당나라와 송나라의 뛰어난 문장가 여덟 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당송팔대가는 다음과 같다. 당나라 한유 유종원 송나라 구양수 소순 소동파 소철 증공 왕안석 여덟 사람 중, 소순·소동파·소철은 부자형제 사이이며, 묶어서 삼소라 부른다. [출처 위키백과 당송팔대가]
두 빰엔 굳은 젖, 머리털엔 옻을 발랐는데
눈빛은 발에 들어와 구슬처럼 뚜렷하구나
원래 흰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만들고
붉은 연지로 타고난 바탕을 더럽히지 못하리
오나라 말소리를 귀엽고 부드러워 아직 어린데
한없는 인간의 근심은 전혀 알지 못하구나
예로부터 가인은 대부분 박명이라지만
문을 닫고 봄이 다하면 버들꽃도 지고 말겠지
소동파가 항주 양주 등에 유배를 당하여 있을 때 절간에서 지낼 때이다. 우연히 삼십이 이미 넘었다는 고운 여성을 보고 그녀의 아리따웠을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미인의 운수가 기박함을 읊은 것이다. 미인박명은 수명이 짧다는 것만을 말하지 않고 모진 여파와 어려움이 깃들어 있다는 뜻도 포함된다.
얼굴이 예쁜 여인의 경우 주변의 많은 남성들이 귀찮게 할 것이니 조용히 살 수가 없는 법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인은 오래 살지 못했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하지만 미인박명이 수명이 짧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혹자는 얼굴이 예쁘려면 가냘퍼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이 약해 쉽게 죽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중국의 4대 고대미인은 서시, 왕소군, 양귀비, 우희이다. 양귀비만을 제하고 나머지 세 명은 매우 가냘픈 몸매를 지녔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서시는 최고의 미인으로 뽑힌다. 가슴에 통증이 있었던 서시는 종종 낯을 찌푸렸다고 하여 서시빈목(西施嚬目)이란 사자 성어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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